어디선가 구근이 떨어져[....] 새로 심는다는 게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 꺼냈습니다. 꺼낸 김에 사진도 좀 찍구요. 수선화 구근은 워낙 튼튼해서 따로 소독할 필요도 없지만, 일단 심기 전에 껍질은 좀 벗겨주세요. 구근 2개 중, 한 녀석은 뿌리쪽이 물러졌길래 눌러보니 안쪽까지 다 썩어있었습니다.
요렇게; 요렇게-_-; 아주 떡이 된 상태라 재활용 불가; 뿌리와 순이 나오는 핵부분만 멀쩡하면 살려볼 수 있는데, 전체가 다 썩은 상태라 할 수 없이 버렸습니다.
파란 곰팡이가 핀 튤립 구근. 튤립은 바이러스에도 약하고 이래저래 구근치고 별로 튼튼한 건 아니라서 -_-);
겉보기에는 왼쪽 구근도 멀쩡해보이죠.
그런데 갈색으로 변한 부분을 좀 깍아내보면 이렇게 안쪽으로 상한 게 나옵니다.
이걸 깍아낸다고 더 파내보면, 안쪽 껍질에 더 넓게 곰팡이가 피고 있는 게 보이죠.
이렇게 대놓고 곰팡이가 펴있으면 차라리 깍아내고 마는데, 속살에 감춰진 곰팡이를 찾아내야 합니다. 하얀 겉면에 진한 갈색으로 마른 부분이 크게 있다든가, 안쪽으로 회색빛이 보인다 싶으면 칼로 살짝 벗겨보세요.
이렇게 다듬고 골라내어 남은 녀석입니다. 화분 1~2개로 나눠심으면 될 것 같네요.
구근 양이 많지 않아 바가지에 소독약을 풀고 구근을 담궜습니다;; 30분 정도 소독약이 스며들게 놔둔 후, 건져내어 물기를 말리고 심으시면 됩니다. 전 내일 심어야죠=ㅂ= 너무 오래 담궈두거나 물기가 많아도 구근이 상할 수 있으니 적당히 하세요.
-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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