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 용토/상토 잡동사니

 비료에 이어 이번에는 상토에 사용되는 재료들을 보죠.
 
사진은 질석, 버미큘라이트(Vermiculite)입니다. 마그네슘과 철이 함유된 인공 용토로, 칼륨 6%, 마그네슘 20%라고 어딘가 나와있군요.;; pH 6.5~7.2의 알카리성이고, 모래보다 가벼운 반면 수분 흡수율은 매우 높아 파종 용토로 쓰기에 적합합니다. 어지간한 종자는 다 질석에 파종하면 발아가 잘 된다네요. 열 전도율이 낮은 광물, 그러니까 외부 온도에 영향을 적게 받는 편입니다. 위 사진은 입자가 굵은 질석이고, 아래 건 입자가 작은 질석입니다. 적정하게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성질이 있어 구근을 보관할 때 질석을 채운 상자에 넣어두기도 합니다.

 가루가 좀 많이 날리지만;;; 펄 라이트(Perlite)입니다. 질석과 마찬가지로 원 광물을 고열처리하여 뻥튀기한 거라 무게가 가볍습니다. 너무 가벼워 물에 둥둥 떠다니죠-_- 물 잘못 주면 나중에 화분 위로 펄라이트만 보이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그래서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하지만 그만큼 공기를 많이 지니는 입자라서 다른 재료와 섞어쓰면 통기성을 좋게 하고 습도를 유지하는데 좋습니다. 흙을 부드럽게 만든다는데; pH 7~7.5의 강알카리성이라 맨손으로 만지면 피부가 거칠어집니다. 장갑 끼고 작업하세요.

 위 사진은 녹소토(난석), 아래 사진은 마사토 중에 입자가 굵은 겁니다. 난이나 야생화를 기를 때 적옥토, 녹소토, 마사토를 섞어씁니다. 황토와 마찬가지로 중성이라 토양 산도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적옥토나 녹소토는 좀 비싸죠;; 마사토만으로도 식물 재배가 가능합니다만, 마사토의 경우 물을 그대로 배출시켜버리는 지라 적정하게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통기성과 보습성이 좋은 녹소토를 섞는 답니다. 만져보면 녹소토는 잘 부서집니다-_-;

 바크(Bark), 수피입니다. 나무 껍질이죠. 난을 기를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저는 흙 위를 덮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분에 비가 올 때마다 흙이 튀어다녀서요-_-); 바크로 덮어주는 편이 모양도 보기 좋고, 토양의 수분유지도 되어서 괜찮습니다. 단지, 바크가 썩으면서 간혹 벌레가 생기기도 합니다만,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선 별로 그런 경우가 없네요.

 피트모스(Peatmot)입니다. 산도조정이 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압축된 상태로 수입이 되는데, 간혹 국내에 들여와 산도조정을 한 다음 판매하는 것도 있더군요. 피트모스의 산도는 pH 3.5∼5의 강산성으로, 산도가 낮을수록 갈대 성분이 많다고 합니다. 부피의 89%가 수분 세포로 보습성과 통기성이 높은 대신, 한 번 건조되면 다시 물을 흡수하기가 까다로운 편입니다. 또 물을 많이 머금고 있기 때문에 과습이 될 확률이 높죠-_-;; 또 자기들끼리 잘 결합하는 반면, 다른 성분, 토양과의 친화성이 낮은 단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피트모스만으로 쓰기보다 부자재로 여러 가지 성분들과 섞어 씁니다.

 코코피트(Cocopeat, COIR)는 피트모스의 대용으로 쓰는 물질인데요. 별 차이는 없고-_-; 피트모스보다 만졌을 때 좀 더 부드럽고, 색이 진한 편입니다. 산도는 피트모스보다 높아 ph5~6.5로 중성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인공 상토를 배합할 때 코코피트를 더 많이 쓰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밭의 토양 산도가 ph5.5~6.0으로 중성에서 약알카리성이기 때문에, 상토를 배합할 때 비율은 여기에 맞춰집니다. 예를 들어 피트모스 5~60%에 펄라이트 10%, 질석 5%, 모래, 톱밥, 액비 등을 사용하죠. 블루베리의 경우 토양 산도가 산성(하이부쉬, 로우부쉬계는 pH4.3~4.8, 래빗아이계는 pH4.5~5.3)이어야하기 때문에 하이부쉬계는 산도미조정 피트모스 70% + 녹소토25% + 펄라이트 5%, 래빗아이계는 산도미조정 피트모스 60% + 녹소토35% + 펄라이트 5%의 배합비율을 씁니다.

 인공용토, 상토(배양토)는 대개 육묘를 목적으로 만들어져 무균, 무충, 무종자의 균일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필요한 작물 외의 다른 종자가 섞이지 않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묘를 길러내기 위한 용토란 거죠. 비료 성분도 딱 육묘에 필요한 만큼만 들어있어, 비절현상, 그러니까 비료 성분의 고갈로 인해 잎이 누렇게 뜬다든지 식물의 생육이 나빠질 경우, 비료분을 보충하거나 묘를 이식해줘야합니다. 어쨋든 종자 발아부터 유묘기까지는 거름기가 적은 중성 토양에서 더 잘 자라더군요.
 이건 농부네에서 구입한 상토입니다. 상품명은 그린파워-_-;; 성분비를 보면 펄라이트, 질석, 액비, 피트(코코피트, 피트모스)라고 나와있죠. 그런데 이 흙은 파종용토로 쓰기에 딱히 좋은 건 아닙니다. 확대된 사진을 보시면 톱밥 등으로 인해 입자가 거칠고 굵습니다. 젖었을 때 좀 질척거리는 감이 있어, 이미 자란 묘를 옮길 때 사용하시면 됩니다.

 요건 집에 있는 재료들을 섞은 겁니다. 피트모스의 성질이 한 번 마르면 물을 흡수하기가 어렵고, 또 수분의 함유량이 높아 배양토로 사용하시려면 마사토나 모래 등을 섞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전 마사토랑 모래가 부족해서;;;

 상토를 좀 섞었습니다-_-); 저 색깔 차이 좀 보세요[...;]

 72구 트레이와 받침대를 준비합니다. 편한 대로 계란판을 써도 되고, 종이컵이나 우유팩을 이용해 파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굳이 파종판을 정해놓고 쓸 필요는 없어요.

 이게 배합한 상토인데요. 피트모스가 건조된 상태로 포장되어있는지라 물로 으깨주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끔찍한 상황을 겪게 되실 거예요[....] 물을 부으면 피트모스가 둥둥 떠서 흘러넘치는...-_-;; 블루베리 심을 때야 어차피 화분이 크니까 심고나서 물을 부었지만, 파종판은 그럴 공간이 없으니 바로 흘러넘치거나 그대로 물이 새버립니다. 손으로 반죽하듯 눌러주시면 물을 쑥쑥 빨아들여요.

 가득 채우지는 마시고, 파종판보다 조금 낮게 흙을 채우신 후, 씨앗을 뿌리고 다시 흙을 덮어 평평하게 해주시면 됩니다. 그 뒤에 비닐을 덮어 수분이 마르지 않게 해주시면 되는데요. 저는 이거 하고나서 해가 저무는 바람에 비닐 덮은 사진을 찍지 못 했습니다. 파종도 다 못 했어요;;

 -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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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ver the rainbow : 흙 2012-03-15 13:27:28 #

    ... 흙 종류(출처 : 루루렌의 씨앗공방)질석(버미큘라이트) ph 6.5-7.2 알칼리성, 파종용펄라이트 ph 7-7.5 강 알칼리마사토 중성바크피트모스 ph 3.5-5 강산성코코피트 ph 5-6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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